[기획] 규제 풀린 공유경제, 생활밀착형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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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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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국 최대 콜택시 플랫폼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우버의 주영업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달 13일 디디추싱이 디디해외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중국 관광객이 미국 여행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우버의 경쟁상대인 리프트사 플랫폼의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

디디해외 서비스 홈페이지는 중국어로 표시되고 전체적인 사용방법은 중국과 동일하게 알리페이와 위챗 등 중국 모바일 지불수단으로 결제한다. 디디추싱처럼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서비스가 중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본도 의류 및 액세서리, 고급 승용차 등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공유 및 대여를 통해 유행에 맞게 체험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

소유가치 보다는 사용가치를 중시하는 온라인 공유경제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하고 자동차,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낮은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이다. 소유자 입장에선 효율성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와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엔비다.

우버는 2009년 3월 설립,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 51개국에서 6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전세계 191개국 3만5000여개 도시에 200만개의 객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7000만명이나 이용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공유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잇따라 서비스 론칭하고 있다. 개인간 유∙무형 상품에 대한 웹기반 공유 포털, 참여자 간 번역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번역 플랫폼 등을 무기로 공유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이제 걸음마를 땐 수준이다. 지난 2월 정부는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신성장산업 동력으로 ‘공유경제 활성화’를 주창했다. 공유경제에 대한 일정 규제 완화, 새로운 서비스 시장 확대와 육성 발전을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숙박’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합법화하고 다양한 분야로의 공유경제를 확대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오래된 미래 ‘공유경제’ 개방성과 시장원리로 세상 바꾼다는 보고서에서 "공유경제가 가진 경제적, 비경제적 혜택과 온라인이라는 확장력, 그리고 젊은 소비세대의 반응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온라인 거래의 특성상 정보의 신뢰도, 안전성, 결제 방식 등 적지 않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존 법제도 및 규제 등과의 마찰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진영 다날쏘시오 전략마케팅실장은 "쏘시오가 그랜드 오픈을 한 지 60여일 만에 애플리케이션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유경제가 도약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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