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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김성태 “정진석 비대위-혁신위 체제 번복하면 원칙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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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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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친박계 보이콧’으로 전국위가 무산된 것과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가 구성한 비대위-혁신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비박계 김성태, 김학용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려는 김용태 의원을 말리고 있다. 2016.5.17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비박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친박계 보이콧’으로 전국위가 무산된 것과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가 구성한 비대위-혁신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새로운 비대위 인선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비대위 인선에 대해 다시 번복하면 아무런 원칙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새누리당 전국위 무산을 야기한 친박계 보이콧에 반발,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김용태 의원을 향해서도 "우리 당선인, 의원총회라든지 총의를 모을 장소가 있다면 거기서 정진석 20대 첫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반려해야 한다"고 사퇴 번복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분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정 대표는 누가 뭐래도 흔히 말하는 새누리당내 절대 다수 주류층인 친박의 전격적인 지원 속에서 당선된 분"이라며 "아직 한 달도 안 된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친박계를 향해 "자기네들(친박)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 가지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되느냐, 안 그러면 원내대표를 사퇴해야 되느냐,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이렇게 나가버린다는 것은 지난번 유승민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불명예스러운 하차, 새누리당의 정당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는 그런 모습이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가슴 아프게 여겨졌냐"며 지난해 '유승민 파동'에 따른 당 내홍이 심화된 것을 상기했다. 

김 의원은 또한 "아직까지 계파적인 시각을 갖고 구성 자체를 운운했다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 우리들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는 그런 서글픈 현상 때문에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친박계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지금 국민도 이러다 새누리당이 분당하는 것 아닌가 하고 염려할 정도로 현재 상황이 위중한 것은 분명하다"며 "오늘 하루 정도는 냉각기가 필요하다. 이후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진정 어린 반성문을 국민들께 (발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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