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의 '창업초심' 주요 계열사 1분기 아쉬운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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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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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 1분기 실적.[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해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내건 박삼구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분기 주요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회장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윤 경영'을 통해 금호아시아나를 힘있고 강한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각오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18일 "'이윤 경영', '품질 경영'의 연초 기조를 이어가며 그룹 전반에서 수익성 개선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6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산업은 올해 1분기(이하 연결재무제표) 매출 2659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 영업이익은 작년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에는 안정적인 사업 위주로 했다"며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2018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매출액이 1조4762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24% 큰폭 줄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지점 통·폐합과 블라디보스톡양곤·발리 등 적자 노선 운행 중단 등 경영정상화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금년 A380 2대 추가도입, 2017년 A350 도입 등을 통해 기재 경쟁력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지속하고, 7월 증편하는 로마와 델리 등 장거리 노선 중심의 수익 노선을 강화하고 있어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도 1분기 실적만 보면 아쉬운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7017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노사 협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조지아 공장 관련 초기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한섭 신임 사장은 전공인 '영업'을 살려 올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미국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돼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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