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 퍼블릭골프장과 이용객수는 급증했으나 회원제골프장과 이용객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이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6’에 따르면 퍼블릭골프장수는 2005년말 76개소에서 2015년말에는 266개소로 3.5배 증가한 반면, 회원제골프장수는 같은 기간 0.5배 증가(142개->219개)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골프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퍼블릭골프장에 대해 일반세율을 적용하면서 나타난 효과로 풀이된다. 퍼블릭골프장은 개별소비세를 부과하지 않고 세율도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골프장과 달리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그 덕분에 퍼블릭골프장의 입장료는 회원제골프장보다 4만원정도 싸고, 영업이익률도 회원제골프장보다 퍼블릭골프장이 훨씬 높다.
골프장의 경영실적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보면 회원제골프장은 급락했으나 퍼블릭골프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원제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21.9%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0.5%로 22.4%포인트나 하락했다. 그 반면 퍼블릭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9.1%에서 28.5%로 19.7%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골프회원권 가격은 투자가치가 사라지고 이용가치만 남으면서 폭락했다. 120개 골프회원권의 평균 가격은 2005년말 2억1546만원에서 2008년 3월에는 3억1705만원까지 상승했으나 2015년말에는 1억963만원으로 최고 수준에 비해 65.4%나 폭락했다. ‘김영란법’이 오는 9월 시행되면 접대골프가 금지되면서 회원권가격은 추가로 폭락할 전망이다.
서천범 소장은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힘입어 퍼블릭골프장수와 이용객수가 급증했고 수익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퍼블릭골프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반면 회원제골프장은 많은 세금과 입장료,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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