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재활용 전용 분리수거함. 사진=서초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쓰레기통 제로'의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인 서초구가 관내 5곳에 재활용 전용 분리수거함을 둬 자원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강남대로에 아이스커피 및 종이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쓰레기통 설치 여부의 찬반 논란을 빚어왔다. 서초구에는 아예 쓰레기통이 없었고, 길 건너 강남구의 경우 100m마다 쓰레기통을 뒀기 때문이다. 구정운영 방침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이때 관심을 끄는 건, 쓰레기통이 없는 거리에 버려진 내용물의 상당수가 커피나 음료 등의 재활용품이란 것이다. 이에 서초구는 전격적으로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두기로 했다.
수거함은 아트 개념의 디자인을 가미, 누구나 손쉽게 나눠 투입할 수 있도록 실제 모형을 본떠 만들었다. 100m 정도 간격으로 한 세트에 2개씩 총 5개소에 둘 예정이다. 아이스 커피 모형에는 페트병, 비닐류를 그리고 종이컵 모형은 종이컵과 병, 캔류를 서로 반대편에 각각 넣도록 두 개의 투입구가 있다.
인근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등 4개 업소와 구청이 손잡고 참여했다는 게 점이다. 520여만 원의 수거함 제작비용은 이들 업체가 각자 부담했다.
구는 앞으로 3개월간 매일 이곳에서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분석, 재활용품 수거율 향상 방안을 비롯해 확대 실시도 판단할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구의 쓰레기 정책은 차원 높은 재활용 클린도시 조성이다. 쓰레기통 설치 이전에 '본인 쓰레기는 자신이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