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한파 시작됐다…보험업계 1분기 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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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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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올해 1분기 보험업계는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 챙기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필요한 사업비를 줄이고 인력을 내보내는 등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 불황형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주요 생보사 7곳의 1분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매출 총액은 20조7735억원으로 전년동기(17조3194억원)대비 1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은 낮아졌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총액은 1조277억원에서 8859억원으로 13.8% 줄었다.

그나마 삼성생명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면서 체면치레 했다. 삼성생명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248억원, 56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7.3% 0.4% 늘었다. 다만 보험료 수익은 4조5344억원에서 4조1535억원으로 8.4% 줄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의 판매 증가와 경영 효율화로 손익 다소 개선됐다"며 "다만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일시에 납입하는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어 수입보험료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매출액은 5조4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46억원에서 1864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동양생명도 1분기 매출액은 2조26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9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3% 줄었다. 

KDB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상황은 비슷했다. KDB생명은 1분기 영업이익이 29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9411억원에서 1조1728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영업이익이 373억원에서 185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흥국생명은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2조61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지만, 11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보험가 2분기 이후 전망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차역마진 심화, IFRS 2단계 및 솔벤시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실적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신계약 증가 혹은 역마진 축소,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잉여자본이 회전되어야 하는데 3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다만 금리 리스크는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진행되는 만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수익성 여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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