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블럭스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선보인 기술이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존제품 대비 초소형·초경량화·가격경쟁력 등을 갖춰 보다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김수한 유블럭스 한국지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블럭스 제품 소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제품 초소형·초정밀 실시간 이동측위(GNSS RTK) 모듈 ‘NEO-M8P’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스위스 반도체 브랜드인 유블럭스가 공개한 NEO-M8P는 센티미터(cm) 수준의 미세한 이동까지 측정 할 수 있는 정확도와 초소형·초경량 등의 휴대성을 갖췄으면서도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이동측위 모듈이다.
현재의 GNSS 수신모듈은 평균 2m 이상의 오차범위를 나타내지만, 유블럭스의 NEO-M8P는 베이스 수신기로부터 RTCM보정 값을 받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1m 이하의 센티미터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다.
또 성인 엄지손톱 정도의 초소형 사이즈로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하며, 기존 솔루션 대비 5분의1 수준의 전력만 사용하는 저전력 모듈을 채용, 폭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스위스본사의 제품전략 수석인 피터 페어허스트(Peter Fairhust)는 “농업 분야 등 초정밀 GNSS 솔루션이 필요한 분야는 많지만 기존 제품들이 워낙 비싸 대형 사업장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됐었다”면서 “그러나 유블럭스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과 초소형으로 출시되면서 중소형 규모의 사업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 적용 분야로는 무인항공기·드론, 농업용 트랙터, 자동 잔디깎기 등 무인유도시스템과 측량 및 지도 제작 분야가 꼽힌다.
김 지사장은 “로봇 시스템, 무인항공기·드론 등 분야에서 양산용 제품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특히 드론 시장은 정부에서도 연간 400억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고 유블럭스도 글로벌 드론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적용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추후 별도의 이동측위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오늘 선보인 NEO-M8P제품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맞는 기술 개발의 발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단일 제품으로는 적용되기는 어렵다”며 “현재 별도로 개방중인 자율주행차용 제품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블럭스는 오는 3분기부터 NEO-M8P의 양산용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제품 본격 출시에 맞춰 무인항공기·드론, 중장비, 농기계, 방송 등 국내 기업들과 사업제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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