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소은 = 미술계에는 조수를 이용한 대작이 관행이라는데요. 그럼 조영남씨 그림도 관행일까요?
가수 조영남씨가 대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무명화가 송씨가 조영남씨 그림의 90%를 자신이 그리고 건네주면 조영남씨는 덧칠하고 사인을 해서 발표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영남씨는 송씨의 기술을 일부분 빌린 건 사실이지만 모두 자신의 창작품이라고 반박했는데요.
팀버튼 감독의 영화 한 편이 생각나네요. 영화 ‘빅 아이즈’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는데, 아내의 작품을 자신의 작품처럼 속여 팔아 명성을 얻게 된 화가 스토리입니다. 물론 지금 사건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언론과 비평가, 재력을 지닌 후원자와 능력 있는 마케터들의 합작이 명성 있는 화가를 만든다는 미술시장의 이면을 보게 한 영화입니다.
보조작가나 조수를 활용해서 완성한 작품이라는 것을 설명할 의무가 미술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지, 보조 작가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그 그림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 되는지가 이번 수사의 큰 쟁점이고 앞으로 법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사진=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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