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공론화 움직임!“‘여자가 무시해 죽였다’에 포커스는 본질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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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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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진 출처: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유흥가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피살되는 사건(이하 강남역 묻지마 살인)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을 공론화 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트위터엔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란 제목으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을 계기로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여성 혐오 풍토와 여성 폭력을 제거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18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해 “불과 몇달 전 대한민국 여성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몰카에 찍힐까봐 얼굴을 가리고 볼일을 보거나 휴지통과 나사, 변기를 살펴봤다”며 “근데 어제 이후로 대한민국 여성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을까봐 공포에 떨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 여성들의 현주소이다”라고 말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책임을 여성들에게 돌리는 듯한 언론의 보도 태도를 성토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금 올라오는 기사들 대부분이 "여자가 무시해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마치 여자가 얼마나 무시를 했으면 목사를 꿈꾸던 선량한 신학과 학생이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라는 뉘앙스.진심으로 토 쏠릴 만큼 역겹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여자한테 무시당한 게 살해 동기가 되는 미친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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