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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이란 방문에서 체결된 많은 MOU(양해각서)들이 실질 성과로 구체화돼 양국 국민이 그 혜택을 향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마수메 엡테카 이란 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초 이란을 방문해 66건의 MOU를 체결한 박 대통령은 엡테카 부통령과 만나 이란 정상 방문의 성과, 양국 협력관계 발전 방향, 환경 분야 협력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엡테카 부통령은 "이란 정부로서는 최근 양국 간 체결된 MOU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이란 방문 후 이란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이 호혜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외에 보건, 환경, 문화 등에서도 협력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문화행사에서 보인 이란 국민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적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엡테카 부통령도 "박 대통령의 방문이 이란 국민에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과 인상을 남겼다"며 "이번 방문이 무역, 경제, 외교뿐 아니라 새로운 차원에서의 협력을 위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깊은 역사적 교류와 문화적 유대감을 토대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엡테카 부통령은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환경 분야를 최우선 순위 정책과제로 중시하고 있다며 "환경 문제는 세계적 차원의 문제로 한국과도 함께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고, 박 대통령 역시 "이란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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