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한국 피앤지(P&G)의 섬유탈취제 페브리즈가 유해성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업체는 "제품 안전성은 이미 검증되었으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고, 정부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성분이 포함된 생활용품에 대한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페브리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성분은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이다. 이 성분은 제품이 변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탈취제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제품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인체에 큰 문제가 없는 화학물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성분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진 게 아직 없기 때문에 너무 섣부른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DDAC가 세포 변형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피앤지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생활용품 전반으로 퍼지면서 관련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옥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물질이 전혀 없이 생활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들 성분이 우리 몸에 해가 되는지는 우리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관련 제도를 마련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소비자 불안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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