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또 오해영'이 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그건 흙수저 서현진의 대사에 공감이 가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3회에서 동창회를 갔다온 그냥 오해영(서현진)은 학창시절 반장선거에 대한 씁쓸함을 박도경(에릭)에게 털어놓는다.
그냥 오해영은 학창시절 반장선거 때 같은 반 남학생의 장난으로 반장 후보에 올랐고, 자신에게 한 표도 나오지 않을까봐 자신을 찍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비밀을 박도경에 밝힌 그냥 오해영은 눈물을 흘리며 속마음을 꺼내 보인다.
"오해영(전혜빈)이 둘이었어요. 다른 오해영은 잘 나갔어요. 근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난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구요. 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잘되길 바랐던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길 바라요. 여전히"
학창시절 같은 반에 이름만 같을 뿐 공부도 외모도 교우관계까지도 좋은 예쁜 오해영(전혜빈)과 온갖 비교를 당해왔던 그냥 오해영. 이날 그냥 오해영의 고백은 뭔가 울컥하게 했다. 그동안 흙수저로 살아왔던, 그냥 오해영으로 살아왔던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었던 것.
현재 회사 상사로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줬던 예쁜 오해영이 돌아와 멘붕을 겪고 있는 그냥 오해영은 자신이 좋아하는 박도경에게 과거 상처를 준 여자친구가 예쁜 오해영임을 알고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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