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 대통령, 항명한 박승춘 해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5.19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을 요구했다. 

지난 13일 청와대와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회동 당시 박 대통령이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볼 것을 보훈처에 지시하겠다"면서 '긍정 검토'를 지시했는데도 박 처장이 제창이 아닌 합창키로 결정, '항명'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저는 그동안 이 사건(정부의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및 제창 거부)을 보훈처장의 항명이라고 주장해왔다. 대통령의 진의를 믿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따라서 끝내 대통령의 지시를 어긴 보훈처장을 해임하시라"며 "이것이 박 대통령이 취해야 할 후속 조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임하지 않으신다면 3당 원내대표에게 했던 대통령의 첫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키려 하지 않은 약속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날 그곳(청와대 회동)에서 한 대통령의 말씀이 진심이었다면 국론분열의 주범이 된 박 보훈처장을 해임해달라. 지켜보겠다"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