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더위에 탈 날라" 식중독 대비 여름 식품위생 집중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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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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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가 식품 온도 측정을 통해 신선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각종 식품위생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위생 교육과 함께 상하기 쉬운 음식 판매를 중단하는 등 혹시나 모를 사고에 미리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백화점과 4개 아웃렛에서 '하절기 위생관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13개 '고위험 식품군'을 지정해 매장 판매를 중단했다.

여름철 상하기 쉬운 양념게장을 비롯해 간장게장, 생굴 무침, 즉석 콩 국물, 육회 등이 대상이다. 

식품매장에서 파는 김밥과 잡채류의 경우 시금치와 계란지단 등 변질 가능성이 큰 원재료를 우엉·어묵 등으로 대체했다. 계란은 유통기한을 기존 포장일로부터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변질 우려가 있는 김밥과 샌드위치, 생과일주스 등의 판매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하고, 베이커리와 반찬류는 기존 8시간에서 6시간으로 판매시간을 2시간 줄였다.

냉장육과 선어 등의 경우에는 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 포장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이마트도 오는 9월 30일까지를 '여름철 식품안전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식품안전과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여름철 선도관리가 어려운 양념게장은 향후 5개월간 판매를 중단하고 즉석회, 팥이 들어간 떡, 샐러드(계란·계육 사용), 나물 등은 판매시간을 단축해 운영한다.

또 자체 상품안전센터를 활용해 상품 수거와 식중독균 검사를 확대 실시한다.

매월 10개 점포를 임의로 선정해 회·초밥·순대·족발 등 36개 품목을 검사하던 것을 이달부터는 점검 점포를 30개점으로 늘리고 수거 품목도 떡·샐러드·샌드위치·식혜와 제빙기 얼음, 소프트아이스크림 등 64개로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식품위생 집중관리 기간을 앞당겨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양념게장, 반찬 꼬막, 두부조림, 시금치나물, 숙주나물 등의 반찬류와 훈제연어를 사용한 샐러드, 초밥, 샌드위치, 날 조개류 초밥, 시금치가 들어간 김밥 등 10개 품목의 경우 이 기간 판매를 중단한다. 생크림을 활용한 제품도 판매와 시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도 하절기 식품 위생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는 지난 4월 외부전문기관(영국표준협회)으로부터 위생 진단 및 컨설팅을 받았다.

또 신선한 간편식품을 조달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식품제조센터의 정기 위생 점검 외에도 야간 불시 점검을 추가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환경위생센터는 식품 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5~9월을 ‘식품안전관리 특별강화기간’으로 정하고, 각 점포 및 파트너사 위생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즉석식품 판매 가능 시간을 줄이고 판매 상품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하절기 식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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