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시기 늦춘 LG페이...'IC칩'으로 삼성페이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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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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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KB국민은행이 차세대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인 김홍주 상무(왼쪽)와 강대명 KB국민은행 미래채널본부장(오른쪽)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의 모바일결제서비스 'LG페이'에 IC(집적회로)칩과 스마트OPT(일회용 패스워드) 기술을 활용한 거래연동 작업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일반 가맹점과 신규 가맹점,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 영역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출시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추더라도 범용성을 높여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9일 KB국민은행과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페이는 IC칩을 활용한 ATM의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김홍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상무)는 "IC 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LG페이가 국내 핀테크서비스에서 최초로 범용성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당초 LG전자는 마그네틱카드(MS) 거래에 LG페이를 우선적용해 4월 중순께 LG페이를 선보이고 3개월간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IC 전환 추세에 맞춰 IC칩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국내는 MS카드 거래 비중이 높지만 보안성 우려가 커지면서 IC 카드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IC칩이 없는 마그네틱(MS) 신용카드를 ATM에서 사용할 수 없게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상용되고 있는 IC 카드 결제기는 IC와 MS 카드 겸용이다. 따라서 IC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삼성페이로도 결제가 되지만, IC카드 전용단말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IC칩 거래는 앞으로 금융사 메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전자 및 금융업계에서는 이같은 LG전자의 행보를 두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국내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 3000억원을 찍은 데 이어 최근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LG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LG전자가 후발주자인만큼 LG페이 출시를 늦추더라도 보안성 및 범용성을 강화해 차별화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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