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올해부터 회사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 ‘포스코 인사이드(POSCO Inside)’를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 인사이드는 개인용컴퓨터(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반도체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인텔이 PC생산업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텔 인사이드’ 전략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철로 만든 제품이라 품질이 뛰어나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이번 마케팅은 완제품 생산업체들이 주로 중소기업인 고객사들이 포스코 브랜드 파위를 이용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1차로 스테인리스스틸(STS)제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포스코브랜드 공유’ 휴먼솔루션을 도입했다. 녹이 슬지 않는 STS 소재는 탄소강 철강재보다 고객이 소비하는 제품과 밀접해 구매 결정에 있어 소재 브랜드 이미지가 주요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STS소재의 경우 저가 중국산 소재의 범람으로 인해 국내 STS산업 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원산지 표시제 시행·바이코리아 입법 등 제도적 방어책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고객사와 함께 경쟁력을 제고하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포스코 인사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인사이드는 포스코 STS브랜드 가치를 고객과 공유하는 브랜드쉐어링 프로그램으로 포스코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솔루션마케팅이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올 초부터 포스코 STS소재를 100% 사용하는 고객사 제품에 대해 정품 인증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박종서 포스코 STS마케팅실 매니저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포스코 STS제품에 포스코브랜드 가치를 더하면서 고객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면서 “앞으로 국내 STS시장에서 포스코와 고객사가 영향력 있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해 포스코 인사이드 적용 고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인사이드 마케팅에 참여한 삼심금속 박성우 상무이사는 “어려운 시황 속에서 포스코와 협업을 통해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아직 시작 단계라 두드러지진 않고 있으나 고객사는 물론 고객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STS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경우 열연, 냉연, 후판 등 탄소강 제품 등으로 포스코 인사이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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