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인 김신 전 공군 참모총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2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 기여했으며, 6·25전쟁 발발 직후 일본 기지에서 미 공군 F-51을 인수해온 뒤 전투비행전대장, 공군본부 작전국장, 전투비행단장 등으로 복무하며 여러 작전에 참가했다. 1960년 제6대 공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1962년 주 중화민국(타이완) 대사로 재직 당시 부친 백범과 장제스 총통의 각별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대사 재직 시절 한·대만 관계 강화에 큰 역할을 하며 우호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교통부 장관 재임 때 지하철 1호선 개통(1974)을 주도했으며 제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총장은 1980년대 말 초대 독립기념관 이사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으로 일해 왔다. 2013년에는 회고록 '조국의 하늘을 날다'를 펴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김진(전 대한주택공사사장), 김양(전 국가보훈처장), 김휘(전 에이블리 대표), 김미 등 3남 1녀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제18대 국회의원)이다.
장례는 공군장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실에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6시 30분, 안장식은 오전 11시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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