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회 탈퇴 결심한 이세돌, 왜 그런 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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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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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 탈퇴 의사를 밝히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프로기사회는 회원 대국 관련 수입 중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하는데, 이는 상금을 많이 획득하는 기사일수록 적립금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는 구조다.

하지만 그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상금을 받아왔던 이세돌은 지나치게 일률적으로 공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이세돌 9단은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을 만나 프로기사회 탈퇴서를 전달했다.

이세돌, 이상훈 형제는 가수협회 등과 같은 친목단체에 불과한 프로기사회가 불합리한 조항들로 바둑기사들을 구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둑 기사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기전에 불참할 수도 있고 복수 참가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옳고, 일률적인 기사 적립금 공제 적용으로 성적 좋은 기사들이 은퇴를 할 때 수령금 손실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프로기사회 탈퇴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국기원 및 기사회는 '프로기사회'가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의 품위 향상 및 기력 연마를 촉진하고 기원 운영에 참여시키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원의 의무와 권리에 따라 기사회에 소속되지 않으면 기전 출전이 불가하는 점 그리고 모든 기사가 3~5%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회 탈퇴 후에도 대국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와 갈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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