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의 취업선원 10명 가운데 4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인 선원의 60% 가량은 5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6년 선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선원은 총 6만160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은 3만6976명(60%), 외국인은 2만4624명(40%)로 집계됐다.
한국인 선원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연평균 약 0.5%씩 지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선원은 매년 12%씩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10년 전과 비교해 한국인 선원의 외항선과 내항선, 해외어선 취업은 각각 25%와 0.5%, 24.9% 늘었지만 원양어선(-36.2%)·연근해어선(-10.3%)·해외상선(-31.3%) 취업자는 모두 줄었다.
연령별 취업현황은 한국인 선원 가운데 50세 이상이 59.6%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비율은 26.5%였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여건으로 구인난을 겪는 내항선은 50대 이상의 비율이 78.7%에 달했고,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은 외항선은 43.9%로 나타났다.
선원의 평균 월급은 442만원으로 2014년(433만원)보다 약 2% 증가했으며 10년 전(274만원)에 비해서는 61.4% 늘었다.
선종별로는 외항선이 552만원, 내항선 347만원, 원양어선 663만원, 연근해어선 361만원, 해외상선 692만원, 해외어선 708만원으로 내항선과 연근해어선의 임금 수준이 다른 업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책별로는 해기사가 523만원으로 높은 수준이나 부원은 325만원으로, 육상직 근로자의 상용 임금총액인 349만원보다 낮았다.
박경철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선원직 유입 및 장기 승선을 유도하기 위해 선원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고 해양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선원 근로여건 개선과 복지정책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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