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부의 병역특례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방부가 발표한 병역특례 폐지 방안을 놓고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모세대 ‘5060세대’ 찬성 의견↑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1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병역 자원 부족이 예상됨으로 병역특례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4.5%로 집계됐다.
‘과학기술계 연구환경과 인력모집에 악영향이 우려됨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38.3%였다.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의 격차는 6.2%포인트였다. 병역특례 폐지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4.3%포인트) 내 우세를 보인 셈이다. ‘잘 모르겠다’는 17.2%였다.
세대별·정당지지별·지역별 견해차는 뚜렷했다. 먼저 세대별 조사에서는 50대(찬성 54.1% vs 반대 26.3%)와 60대 이상(42.4% vs 30.4%)의 경우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부모세대인 5060세대에서 병역특례를 일종의 ‘특혜’로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징집 대상인 20대(43.1% vs 56.9%)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30대(47.0% vs 44.2%)와 40대(35.4% vs 36.7%)에서는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층 찬성↑ vs 진보층 반대↑
정당 지지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60.0% vs 반대 19.5%)에서는 ‘찬성’, 정의당 지지층(찬성 14.9% vs 반대 61.5%)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9% vs 49.5%)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41.3% vs 반대 41.1%)에서는 양 의견이 0.2%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층(찬성 63.2% vs 반대 24.8%)은 ‘찬성’ 의견, 진보층(찬성 36.5% vs 반대 47.1%)에서는 ‘반대’ 의견이 각각 많았다. 중도층(44.9% vs 38.8%)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부산·경남·울산(찬성 55.8% vs 반대 35.0%), 대전·충청·세종(52.2% vs 33.3%), 대구·경북(44.2% vs 39.7%), 수도권(42.5% vs 40.3%), 광주·전라(29.0% vs 43.4%)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8%)와 유선전화(42%)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5%(총통화 9469명 중 52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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