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서 5홈런’ 강정호, 메이저리그도 놀란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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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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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무릎 수술 후 복귀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1-3으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홈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81(32타수 9안타) 5홈런 10타점을 마크했다.

강정호는 6.4타수 당 한 개의 홈런을 쳐내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 18일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강정호는 9회에 홈런으로 화답했다.

0-3으로 뒤진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애틀랜타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54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는 135m.

지난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는 시즌 5호 홈런을 통해 또 한 번 강속구에 대한 강점을 드러냈다.

올 시즌 강정호가 홈런을 친 공을 보면,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이 2개씩이며, 커브도 1개가 있었다.

애틀랜타는 시작부터 강정호를 경계했다. 강정호는 1회 2루에서 우완 선발 훌리오 테헤란을 상대했다.

강정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4km짜리 몸 쪽 체인지업에 왼쪽 엉덩이를 맞았다. 올 시즌 세 번째 몸에 맞는 공.

4회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테헤란의 3구째 시속 129km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지만 워닝트랙 앞에서 중견수에 잡히고 말았다.

강정호는 두 번째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며 ‘킹캉’의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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