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내일 중진연석회의 소집…비대위-혁신위 인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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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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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상견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인선안에 대한 논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19일 그는 충남 공주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0일) 중진연석회의를 소집해서 말씀과 의견을 들어보겠다. 그게 순서"라고 말했다.

앞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비박(비박근혜)계가 다수 포함된 비대위 인선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면서, 이를 추인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는 이들의 대거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가 중진 회의를 통해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지도부 공백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꺼내들 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차 오후에는 서울에 올라올 예정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았는데, 빨리 원 구성을 해야 한다니 오후에 올라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대전에 들러 지인들을 만난다.

그러나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와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잘 해결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정 원내대표에게 사과하고 백지상태에서 인선을 다시 시작하거나 자진사퇴 등 2가지 중에서 택일하라고 말한 바 있다.

원내대표를 지냈던 원유철 의원도 본회의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정 원내대표가) 원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를 효율적으로, 짐을 나눠서 지는 게 어떻겠나"라며 "짐을 덜어드리는 게 새누리당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사실상 비대위와 혁신위에 미치는 권한을 내려놓고 원내대표의 역할에만 충실히 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전국위 무산에 따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을 받지 못했다.

비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성태 의원은 "선출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원내대표 리더십을 마음에 들 때는 가만히 있고, 마음에 안들 땐 실력으로 저지시키면 원내대표가 존재할 가치가 없다"면서 "원내대표 리더십이 일방적으로 손상되는 정치적 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으로 내정됐었던 김세연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현재 선출된 유일한 분이시기 땜에 정 원내대표가 (사태 해결의) 키를 잡고 계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비대위 인선에 논란이 이는 만큼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선출을 통해 정면 승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김세연 의원은 이에 대해 "전당대회를 하려면 전당대회 준비위도 있어야 되고 여러가지 의결사항도 많다"면서 "비대위가 있지 않고는 전당대회 개최가 원천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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