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 2∼3년간 하락세 지속…매출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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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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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 전년비 20% 감소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국내 건설수주 감소세가 올 하반기 시작돼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수주가 올 하반기 줄어들기 시작해 이후에도 2~3년 간 하향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전년(158조원)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이후에도 2∼3년 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산했다.

발주 부문별 국내 건설수주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건산연은 작년 건설수주 호조를 이끌었던 민간주택 부문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부문별 국내 수주 전망은 공공 41조8000억원, 민간 81조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5%와 28.3% 줄어든 것으로 민간 부문 중 주택 수주예상치가 전년대비 29% 줄어든 48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투자와 건설기업의 국내 공사매출은 수주와의 시차를 감안할 때 2017년 하반기 감소하기 시작해 2018년에는 매우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며 "자재출하 등 연관산업도 내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 진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이같은 국내 건설공사 감소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보고서에선 올해 건설수주액 감소로 향후 5년 간 GDP 연평균 증가율이 0.4%포인트 하락하고, 향후 5년간 총 45만명의 고용감소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고졸 취업자 수가 20만6000명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홍일 실장은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 감소에 대비해야 하지만 국내에는 출구가 없고 해외는 여전히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민간투자사업 및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의 활성화와 주택경기의 급락을 막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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