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자들 '불안해'..현금 비중 15년래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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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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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월가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 변동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15년래 최대 수준에 가깝게 늘린 것으로 현지시간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제금융 전문사이트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BoA-ML 조사에서 월가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에 나서기보다 현금 비중을 확대했다.  

5월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5.5%로 4월의 5.4%에서 높아졌다. 지난 2월 기록한 15년래 최고치인 5.6%에 한층 근접한 수치다.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BoA-ML은 5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금 숲에 들어간다면 곰(bear)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여름 충격’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평소보다 높은 리스크를 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마이클 하트네트 BoA-ML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의 리스크는 미미한 경제 성장세, 암울한 기업 순익 전망,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은 투자자들을 보수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BoA뿐 아니라 앞서 이번 주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역시 투자자들에게 주식에서 잠시 몸을 뺄 것을 권고했다. 주식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17일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적어도 2~3개월 간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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