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판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 채팅 메신저 QQ로 유명한 텐센트(텅쉰)가 온라인 광고 매출 증가로 1분기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텐센트(00700 HK)의 올 1분기 순익은 91억8300만 위안(약 1조66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3% 늘었다고 19일 보도했다. 영업이익은 총 319억9500만 위안(약 5조8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가 불어났다.
위챗과 QQ로 메신저 시장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하고 이와 함께 온라인 광고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 급증의 동력이 됐다. 중국 대표 게임업체답게 온라인 게임 매출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텐센트 온라인 게임수입은 170억8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8%가 늘어났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53.39%에 육박하는 것으로 여전히 게임이 텐센트의 주력 사업임이 입증됐다.
텐센트는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 '천월화선: 창전왕자(穿越火線: 槍戰王者)’, ‘영광의 왕(王者榮耀·왕자영요)’, ‘열혈전기2’, ‘나루토(화영닌자)’ 등 모바일 게임과 PC 인기게임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위챗, QQ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8% 급증한 78억7900만 위안으로 디지털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 아이템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이와 함께 온라인 광고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4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급증했다. 온라인 광고 수입의 80%가 모바일 플랫폼(QQ모바일 버전, 텐센트 뉴스, 위챗 모멘트, 위챗 공중계정 등)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텐센트는 중국 대표 SNS업체로 향후 이를 통한 온라인 광고, 온라인 금융은 물론 온라인 동영상,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계속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3월 31일 기준 텐센트 QQ 액티브 유저는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8억7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위챗 유저는 7억6200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무려 38.8%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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