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금리인상 예고 원·달러 환율 급등… 1190원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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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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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91.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9.1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190.5원에 출발했다.

전일 8.9원 오르며 달러당 1180원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1190원선을 넘어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이 오는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윈들은 "2분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과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이 확인되면 6월 정책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준이며 최근 3년여만에 최대폭이다.

또 미 연준은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6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경우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추가 상승 기회를 노리고 다소 주춤했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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