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오정연이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감춰왔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주예은(오정연 분)은 회사 동료들이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험담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불안한 거다. 승진은 (이미소(홍은희 분) 보다) 먼저 했는데 실력이 안 되니까"라는 평가에 "내 속에 들어와 봤나"라며 뜨끔해 했다.
주예은은 자신의 험담이 길어지자 앞으로 나와 따져 물었고 자신에게 이기적이라 말하는 동료를 향해 "나는 착한 척 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을 키워 준 엄마인 수란(이경진 분)이 이미소를 유독 챙기는 걸 보고 "제발 그 착한 척 좀 그만 해라. 그거 때문에 나만 나쁜 사람 되잖나. 나는 뭐 그러기 싫어서 안 하는 줄 아느냐. 나 살기도 빠듯해 죽겠는데 어떻게 남들까지 신경 쓰면서 사느냐"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난 늘 혼자였다. 아줌마는 한다고 했을지 몰라도 나는 늘 외로웠다"며 "내가 돈이 많아 남들처럼 호강해 봤느냐. 아니면 친구들을 맘대로 집에 데려와 봤느냐. 지금도 나 아님 우리집 어떻게 될 거야. 그러니 내가 내 마음대로 살 수 있겠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장면에선 외로움을 숨기고 자신과 가족만을 위하는 삶을 택하며 커리어를 쌓아 오기 바빴던 주예은의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상처가 많은 캐릭터는 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오정연이 출연하는 '워킹맘, 육아대디'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