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8일 파리를 출발하여 카이로를 향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던 이집트에어(EgyptAir) 여객기가 그리스 카르파토스 섬에 추락했다고 AFP 통신이 그리스 공항 소식통을 인용하여 19일 보도했다.
앞서 이집트에어는 공식 트위터에 "이집트에어 MS804편이 (현지시간) 18일 밤 11시09분 파리를 출발하여 카이로를 향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에는 66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승객 59명과 승무원 10명, 총 69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발표됐으나 항공사는 탑승자 수를 정정했다. 탑승자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됐다.
AFP 통신은 이집트인 30명, 프랑스인 15명을 비롯해 영국과 벨기에, 이라크, 쿠웨이트,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차드, 포르투갈, 알제리, 캐나다 등 12개국 출신 승객들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기는 이륙 후 고도 3만7000피트에서 비행하다가 현지시간 19일 새벽 2시45분쯤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직후 사라졌다.
뉴욕타임즈는 실종 여객기로부터 구조 요청이나 조난 신호는 없었으며 마지막 교신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10분 전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은 곧바로 수색 항공기와 해군 함정을 지중해로 파견했고 그리스 당국도 수색을 지원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집트 당국과 협력하며 실종 사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납치범은 여객기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강제 착륙시킨 뒤 승객과 승무원 모두를 풀어주고 체포됐다. 납치범이 입은 폭탄 조끼는 가짜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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