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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주요 국가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과일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비싼 과일’로 인식되던 사과와 복숭아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대중적 과일이던 포도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는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4%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평년에 비해 10% 이상 쌌던 복숭아 가격은 올 여름에는 특별한 재해가 없는 한 작년보다 5~10%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지난해 7월 복숭아 백도 상품 4.5㎏ 기준 가격은 1만8000원선이었지만, 올해는 1만6000~1만7000원선에 형성될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재배 면적이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도 지난해 가격이 평년보다 30% 이상 낮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심은 지 3~4년 후부터 과실을 맺기 시작하는 유목(어린 나무) 면적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해 사과 가격은 중장기적으로도 하락이 예상된다는게 시장의 반응이다.
사과 5월 시세는 저장 물량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5%가량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5월 3만8770원보다 48%나 낮은 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복숭아와 사과뿐 아니라 배도 가격 하락이 예상돼 신고배 15kg 상품 기준 5월 시세는 3만~3만6000원선으로, 평년(약 4만4281원) 수준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포도는 칠레산 등 FTA 국가들의 물량공세로 가격이 떨어진데다, 국내 포도 재배면적까지 줄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포도는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7%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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