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19일 범계역 일대에서 감정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감정노동자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불특정 다수인들을 수시로 응대하며 친절함을 보여야 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의미한다.
안양시와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캠페인에는 노사민정실무협의회와 지역 노동조합위원장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반말하지 않기 ▴인사하며 전화 끊기 ▴계산대에서 카드나 현금 공손히 제시하기 등 감정노동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마음가짐을 당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에 앞서 감정노동자들의 애환을 수렴하고 이에 따른 시의 시책을 설명하는 노사민정실무협의회 간담회가 마련됐다.
노사민정협의회 위원장인 이필운 시장은 “감정노동자도 엄연한 사회의 한 일원이자 인격체”라며 “그들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시가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의 안양부흥으로 추진하는 인문도시 조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소비자인식 변화를 위해 지난해 지역소재 마트와 백화점 근로자 3백여명을 대상으로 감정조절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9개 대형유통점과는 감정노동자 인권협약도 체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