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를 한 곳에' 서울기록원, 20일 기공식 현장을 가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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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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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17개 시·도 가운데 첫번째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신설

  • 2018년 6월 개원 목표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조성

▲서울기록원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도시에는 메트로폴리탄 아카이브(기록물관리기관)가 존재한다. 하지만 서울은 영국 런던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 기록원이 없다. 특별 및 광역 시·도에 설치·운영이 의무화 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서울시가 최초로 시행해 의미가 크다. 수집, 관리 뿐만 아니라 기록물들을 시민과 관광객 등 모두가 기록을 통해 소통하고,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찾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까지 돕는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이소연 한국기록학회장)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서는 서울기록원 기공식이 열렸다. 따갑게 내려쬐는 햇볕에도 불구,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경 국회의원, 김우영 은평구청장 등이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상들의 많은 기록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억하고 기록해야 책임감이 길러지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기록을 통해 그 사회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으며 기록하는 민족이야 말로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통일 684번지에 들어서는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5004㎡ 규모로 지어진다. 총 4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았고 신화종합건설(주)가 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 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쳤고 입찰 절차를 거쳐 건설 및 토목 시공업체로 신화종합건설(주)을 선정했다"며 "2014년 말에는 서울기록원 건립을 위한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기억의 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설계과정에서 기록정책 및 콘텐츠 서비스 분야의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건립자문단에 자문을 구하고 국가기록원 성남‧대전 서고, 대통령기록관 등 기존에 건립된 기록원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서울기록원은 △전문 보존공간 △시민참여 공간 △기록물 작업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 보존공간으로 형설될 지하 1~2층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1910년대 초반 토지관련기록과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 등 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 문서‧사진‧영상‧물건 등 기록물을 위한 공간이다. 

지상 1~3층은 시민참여 공간으로 기록물들을 통해 서울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인식하는 '스토리와 공유 아카이브' 콘셉트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기록물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림실과 자료실을 비롯해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고, 기록보존관리 체험실, 세미나실, 비지터(방문자)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지상 4층은 기록물 작업 공간으로 훼손된 기록물을 전문가들이 복원 작업하는 기록물 복원처리실과 문서·시청각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을 영구보존 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전자자기매체작업실, 시청각기록물 처리실 등이 조성된다.

설계를 맡은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서울기록원 설계를 할 때 주변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특히 지역 주민주민들이 편하고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기록물 자체에 대한 보관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시는 서울기록원에 수집된 기록들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도 제작‧활용하고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상에서도 기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환경 구축사업도 올해부터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기록원은 2018년 6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서울기록원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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