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지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을 비롯한 정책위원들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6월 14~15일 열리는 차기 FOMC 회의를 전후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및 옐렌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 회의를 전후로 한 5대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선 5월 27일에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되고 옐렌 의장의 대담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비 연율 0.5%로 2년래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수정치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연준은 4월 의사록에서 “1분기 소비 부진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낮은 성장률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같은 날 이보다 더 중요한 이벤트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자넷 옐렌 연준 의장과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대담이다. 시장은 이 자리가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옐렌 의장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3일에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4월에는 신규 고용이 16만건에 그쳐 직전 12개월 월간 평균치인 22만4000건에 훨씬 못 미쳤다. 그러나 실업률은 5%로 완전 고용 수치에 가까워졌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여전히 낮아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 유휴인력이 더 줄어들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6일에는 필라델피아의 국제문제협의회(World Affairs Council)에서 옐렌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6월 14~15일 FOMC 정례회의 전 마지막으로 연준의 견해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6월 14일에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수요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가장 중요한 날은 6월 23일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 날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브렉시트를 꼽고 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브렉시트 투표가 시장에 리스크로 대두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발표될 찬반 여론조사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점점 더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브렉시트 투표가 임박하고 6월 14~15일 회의까지 나올 경제 지표가 별로 없기 때문에 FOMC가 금리인상을 6월 26~27일 열리는 회의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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