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배우 전노민이 최근 연이어 악역을 맡은 데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 제작 발표회에서 전노민은 자신이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 이태성에 대해 "가벼운 인물이 아니다. 웃고 있지만 그 안에 악한 면도 있다. 웃으면서 때리면 맞는 사람 자존심이 더 상한다. 그런 면에서 소리지르고 화내는 악역보다 더 센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전노민은 "이 자리에 여러 선배들이 계시지만 배우 하면서 느끼는 게 가면 갈수록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악역의 경우에도 이전엔 하고 싶어도 안 들어왔다. 그런데 SBS '육룡이 나르샤' 이후 들어온 모든 작품이 다 악역이었다. 그것에 대한 고민도 사실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MBC '선덕여왕'에서 설원을 연기한 적이 있다. 그 캐릭터를 잡기 위해 사극 DVD 20장을 샀다. 배우들의 손짓, 발짓, 움직임, 눈빛 등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어느 날은 하루에 7편도 봤다. 그렇게 나온 캐릭터인데 쉽게 연기하는 걸로 아는 분도 있더라. 나는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잡으면 목소리 톤까지도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작품을 할 때 날 선택한 제작진과 제작사가 후회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또 배우로서 자존심오 있는 편이라 이왕이면 여러 캐릭터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고 그래서 더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시 시작해'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사랑을 이뤄내는 알파 신데렐라 나영자(박민지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3일 오후 7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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