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평택 진출...'옥석 가리기' 필요

GS건설,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2324가구 5월 분양 예정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올해부터 전국 청약을 실시한 경기도 평택을 대형 건설사들이 주목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평택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물량은 6575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연속 수도권 지가 상승률 1위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평택의 인구는 46만여 명이다. 평택은 2020년 86만 명까지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발전의 이유로 평택의 가시화된 개발호재가 꼽히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호재는 삼성 반도체 단지 착공이다. ‘삼성불패’라고 불릴 만큼 삼성이 들어서는 지역의 경제성장은 수원, 화성, 천안 등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평택에 조성되는 고덕삼성반도체산업단지는 1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로, 2017년 완공 예정이다. 직접 상주 인원만 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반되는 협력업체 상주 인원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진위2산업단지 LG디지털파크도 같은 해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6000여 명 고용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SRT(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등 교통호재가 한꺼번에 모여 전국권역 어디든지 이동이 편리한 쾌속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평택 주한미군기지도 전국이 평택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여의도의 5.5배(1467만㎡) 규모로 조성되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약 18조 원에 이르며 약 11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0년 평택 지역의 연간 소비가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입주와 미군부대 이전까지 배후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이 평택을 선택한 것이다. 브랜드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면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도 중시되고 있다.

평택시는 세종자치시에 이어 전국적인 청약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기업도시·혁신도시․도청이전신도시 등 특별 구역은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민이 청약 접수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역의 빠른 인구유입을 도와, 안정적인 지역 안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경기도 평택시도 거주지 제한’이 해제된 것. 이에 평택의 청약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GS건설이 평택 동삭2지구에 공급하는 자이 더 익스페리스 3차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동삭2지구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를 5월 분양한다. 1차 1849가구, 2차 1459가구에 이어 이번 3차는 2324가구로 전체 5632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123㎡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다. 최근 수요자들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면적이 전체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용면적 103~123㎡ 17가구는 1,2차에서 수요자들에게 각광받은 펜트하우스로 설계된다. 펜트리와 알파룸 등 공간 특화와 함께 지하 세대창고를 제공해 수납공간을 넓히고, 중소형 타입 면적에서도 대형 타입 못지 않은 실내 개방감을 강조한다. 

포스코 건설도 평택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소사벌 더샵’을 분양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1층~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117~147㎡ 중대형 타입 817가구로 구성됐다. 소사벌 더샵은 일부 타입에 한해 알파룸을 최대 2개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관 양 옆에 수납장을 배치하는 등 수납공간 특화에 힘썼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 공동2-2블록에 비전지웰푸르지오 717가구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27층 8개동 규모이며 전용 면적은 74~96㎡다.

현대건설은 세교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2차를 분양 중이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이 단지는 지2층~지상 최고 26층, 16개 동 전용면적 64~101㎡로 총 1,443가구 규모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용죽도시개발지구 내 지난 2월 분양한 ‘비전아이파크’를 선착순 분양에 있다. 용죽지구 A1-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585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올해부터 평택이 전국 청약으로 바뀌며 청약 경쟁률이 더욱 높아지는 등 열기를 이어갈 추세”라며 “대형 건설사들이 평택의 성장 가치를 파악하고 저 마다 특화설계 단지라는 카드를 들고 진출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경쟁 구도를 보이며 수요자들이 더 좋은 혜택과 경쟁력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