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40세의 중국 유학파 사업가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애스턴 빌라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업가가 중국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롄허루이캉(聯合睿康)그룹의 샤젠퉁(夏建統) 회장은 지난 18일(영국 현지시간) 애스턴빌라를 인수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전했다. 애스턴빌라의 기존 소유주인 랜디 러너는 구단 소유권 100%를 루이캉그룹에 매각키로 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풋볼리그의 승인을 받은 후 샤젠퉁 회장이 구단주에 오를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매체들에 따르면 애스턴빌라의 매각금액은 6000만 파운드(약 1024억원)이며, 미국의 억만장자인 랜디 러너는 2006년 애스턴 빌라를 6220만 파운드(약 1062억원)에 구매했고, 2014년 구단을 매물로 내놨다.
1976년생인 샤젠퉁은 19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유학파들의 국내복귀를 촉진하는 중국의 정책인 천인계획(千人計畫)의 1기 25명중 한사람으로 중국에 돌아왔다.
그는 2001년 텐샤(天夏)과학그룹이라는 IT회사를 창업했으며, 이후 스마트시티 업체인 롄허루이캉그룹을 세워 다국적회사로 성장시켰다. 롄허루이캉그룹은 중국 A주 및 홍콩증시에 5개 자회사를 상장시켰다. 세계 75개 국가와 지역에서 3만5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샤젠퉁은 축구광이었으며 대학교 시절 대학 축구팀 미드필더로 활동했다. 몇년전 애스턴빌라의 팬임을 공개한 바 있다. 샤젠퉁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는 "5년 안에 프리미어리그 6위 안에 들고 10년 안에 세계 '톱 3' 구단에 들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애스턴빌라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쳐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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