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북 국방위 공개서한 관련 국방부 입장’을 내고 “북한이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언급한 내용은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의 주장을 반복한 선전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군사회담 제의에 앞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는 이날 공개서한을 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지체 없이 화답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국방위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북과 남 사이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기본 장애물인 일체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보장하기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지체 없이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 군사당국회담 제안은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위한 최상최대의 현실적 방책”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뜨거운 진정과 대범한 아량을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민족의 구성원답게 현명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