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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디스크]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씨아이디스크가 중국 상해의 푸단대학교(복단대)와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저장공간을 노출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악성 바이러스를 차단시키는 솔루션을 선보인 씨아이디스크가 오는 6월 중국 푸단대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작년 말 설립된 씨아이디스크는 지난 3월 보안업계서 랜섬웨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의 보안 솔루션을 내놓았다고 세간에 알리며 주목을 받았다.
씨아이디스크의 솔루션은 컴퓨터 내 하드디스크나 휴대용 외장장치에 일종의 투명금고를 만들어 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또 저장 위치를 일정하게 하지 않는 방식을 택해 저장 데이터의 위치 파악도 쉽지 않다.
권용구 씨아이디스크 부사장은 "과거 IBM이 40년 전에 컴퓨터를 만들 때 당시의 저장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악성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새로운 저장 방식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에 대해 씨아이디스크는 2015년 국내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에 대해서도 출원한 상태다.
푸단대는 씨아이디스크의 이같은 솔루션에 주목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함께 나설 의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905년 설립된 푸단대는 베이지대학, 칭화대학, 난징대학과 함께 중국 명문대로 꼽힌다. 더구나 이 대학에서는 50억 위안(한화 9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바이오펀드가 조성돼 있다.
이 펀드에서 출자해 씨아이디스크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푸단대에서는 씨아이디스크의 솔루션을 중국 대기업이나 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푸단대는 산하에 18개 병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푸단대의 정보통신대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씨아이디스크는 다음달 중국 닝보시 주체하는 글로벌 IT 대회에도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조성곤 씨아이디스크 대표는 "닝보시 대회를 계기로 중국 푸단대와의 논의에도 전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푸단대는 약 1조원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인적 네트워크도 잘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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