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상임위원장 누가 될까…새누리 8, 더민주 8, 국민의당 2 배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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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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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의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의 핵심인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의원들 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의 핵심인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의원들 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選) 의원이 맡아 왔다. 같은 선수라면 나이나 경력을 안배하지만 당사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가 상임위 숫자를 현행(18개)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8개, 국민의당이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것이 유력시 된다.

그러나 아직도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를 가져갈지 '안갯속'이다. 만약 국회의장직을 제1당인 더민주에서 가져간다면 본회의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을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 검사 출신의 권성동 의원과 판사 출신인 여상규·홍일표 의원이 법사위원장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세 사람 모두 18·19·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몫이던 안전행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당내 경쟁도 간단치 않다. 3선에 오른 유재중·이명수·이학재 의원과 박순자 3선 당선인이 위원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이혜훈 당선인은 17·18대 국회 내내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한 점을 내세워 기재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종구 당선인도 기재위를 1순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장 후보로는 새누리당에선 이진복·김용태 등 3선 당선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더민주도 정무위를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어, 3선에 성공한 김현미 의원이 유력한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 분야와 '문화체육' 분야로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김학용(3선 당선) 의원이, 더민주에서는 안민석(4선 당선)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더민주 몫이던 국토교통위원장 후보로는 4선 당선인인 조정식 의원과 3선 당선인인 백재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건복지위원장 후보군에는 4선에 오른 양승조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여성 3선 당선인인 더민주 김상희·유승희 의원은 각각 교문위원장 혹은 환경노동위원장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다.

특히 더민주 내에서는 20대 총선에서 무려 5명의 당선인을 배출한 부산 지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김영춘 3선 당선인에게 상임위원장직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1, 2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는 3선 당선인이 유성엽·장병완 의원 둘 뿐이다.

유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장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각각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양당 대표들이 우리가 2개 상임위를 요구하면 그걸 먼저 배분하고 나서 나머지를 조정하겠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해 '알짜' 상임위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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