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을 찾은 안재현‧구혜선 부부(오른쪽에서 첫번째, 두번째)가 한상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기부금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배우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환아들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들은 지난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메디컬 드라마 촬영으로 병원을 오가며 어린 환자들을 자주 접했던 부부는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 전액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안재현‧구혜선 부부는 '부부의 날'인 지난 21일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했으며 이날 전달식에는 한상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을 포함한 병원 의료진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들 부부는 "서로에게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우면서 결혼을 통해 뜻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한상원 원장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날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부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자들이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병원 의료진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심리치료실에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이름을 담은 기부 현판을 부착하고, 기부금을 어린이 환자 질병 연구와 휴게 공간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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