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동양예술극장이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곳의 중국 영화 상시 상영으로 중한 양국간 문화 교류가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치바오(刘奇葆)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부총리급)이 22일 오전 대학로(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양예술극장을 찾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서열 25위안에 드는 정치국 위원이자 공청단파의 핵심멤버가 이 곳을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류치바오 선전부장은 지난 4월1일부터 국내 최초로 중국영화 상설 상영관을 마련하고 중국문화원이 제공하는 영화를 상시 상영하고 있는 동양예술극장 시설 등을 둘러본 후 "극장측에서 중한 문화 교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치바오 선전부장은 "중국에는 한류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중국영화를 볼 기회가 많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시점에 동양예술극장이 중국영화 상시 상영을 통해 중한 양국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강조하고 "영화를 통해 한·중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는 "중국과 밀접하게 지낼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영화를 통해 한·중 문화 갈증을 줄이겠다는 소박한 희망으로 시작한 중국 영화 상영에 중국 문화예술의 총 책임자인 류치바오 선전부장이 관심을 갖고 방문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갖고 앞으로 한중 문화교류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스루이린(史瑞琳) 주한 중국문화원장은 "동양예술극장의 중국 영화 상시 상영은 그간 중국 영화를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던 젊은 대학생들에게 홍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최신 영화는 물론 전통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를 두루 상영해 양국간 문화교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의춘 차관보는 "현재 서울 종로구와 중국 북경시 동성구간 직원 교환 교류 등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고 앞으로 도서관 사업도 함께하는 등 양국간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양국이 더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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