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피해자 지인이 사건 당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본 효고현에서 일어난 한인 여대생 사망사건에 대해 다뤘다.
사건 당일 피해자가 실려갔던 병원 응급실에는 피의자인 피해자 남자친구 A씨는 한 여성과 함께 있었다. 당시 통역관이 없어 대신 통역을 했었다는 피해자 지인은 "일본 경찰이 두 사람은 무슨 관계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물어보니 머뭇머뭇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피해자는 내 약혼자이며, 곁에 있는 김소라(가명)는 애인'이라고 말했다는 것. 피해자 지인은 "그걸 통역하면서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가지고 다시 물어봤다. '사귀는 사이라면 피해자랑도 사귀는 사이고, 이 친구(김소라)랑도 사귀는 사이냐?'라고 다시 물으니 피해자도 합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주장에 따르면 바람을 핀 자신을 피해자가 용서했고, 피해자가 먼저 일본에서 셋이 함께 살자고 했다는 것.
특히 약혼자가 숨진 상황에서도 A씨는 슬퍼하지 않았다던 피해자 지인은 "계속 김소라를 걱정하더라. 약간 필요이상으로 계속 챙겨주려고 하고, 음료수를 따주거나 계속 토닥였다. 근데 그 여자애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한 마디 목소리도 못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는 남친 A씨 그리고 김소라와 기묘한 동거중이었다. 또한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온 사이 김소라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세탁기를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빨래에서는 사망 전날 피해자가 입었던 후드티셔츠가 심하게 찢어진 채 발견돼 의아함을 키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