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너무 안 먹어도 심장질환 발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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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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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소금 섭취량이 너무 적어도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그간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맥마스터대 등 공동 연구팀은 소금 섭취와 질병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전 세계 49개국 13만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이 하루 3g을 넘지 않는 사람들은 심장마비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금 섭취량이 적어 체내 염분량이 줄어들 경우 혈압을 소폭 낮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이면서도 소금 섭취량이 많았지만 평균 섭취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끌었던 앤드류 멘테 교수는 "그동안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너무 적게 먹었을 때의 위험성을 알린 연구는 적었다"며 "일부 고혈압 환자나 중국 등 음식의 특성상 소금 섭취가 많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금 섭취량을 지나치게 줄일 필요는 없다"고 경고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성인 기준 하루 소금 섭취량이 1인당 8g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하는 소금 섭취 일일 한도는 6g이다. 미국에서는 성인 기준 소금 섭취량을 하루 2.3g을 넘기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이다.

공동저자인 마틴 오도넬 교수도 "이번 연구를 통해 소금 섭취와 건강에 있어 소금 섭취 권장량이 적절한지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The 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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