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어머니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태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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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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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사건(이하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결론 내린 가운데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34,구속)씨는 어머니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씨의 심리면담 수사에 투입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인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이상경 경사는 22일 서울서초경찰서에서 한 브리핑에서 ‘김씨가 여성에 대한 물리적 형태로 공격성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인가?’라는 질문에 “육체적인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머니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며 “아버지하고는 거의 대인관계 없고, 그나마 소통하는 게 어머니였는데 어머니에 대해서는 언어적 공격성을 보였다. (그러나) 물리적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씨 어머니는 19일 김씨를 면회해 과자 등을 넣어 줬다. 김씨는 현재 서울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김씨는 지난 3월말 가출한 이후 부모와도 연락을 끊고 살아왔다.

이상경 경사는 ‘김씨가 여성에 대해 피해망상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이라고 진술하나?’라는 질문엔 “신학원. 피의자는 20대 초반에도 (신학원을) 다녔다. 그러다가 2년 전에 재입학한 상태다. 여성 비율이 얼마나 되고 이런 부분은 피의자 진술을 통해 못 들었다”며 “면담 과정에서 얘기 하는 것은 ‘나는 추진력있게 일을 하려 했는데 여학생들이 견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이 경쟁의식을 느낀다’는 이런 막연한 느낌과 생각만을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피해 경험을 진술 안 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피의자 김모씨를 19일과 20일 두 차례 심리면담해 종합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피해망상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서울서초경찰서는 19일 “서초구 강남역 부근의 한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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