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추락 전 연기 나고 창문에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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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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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이집트 해군 함정이 지중해에서 이집트 여객기 MS804기의 흔적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와 관련, 추락 직전 기내 결함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이 항공전문 웹 사이트를 인용,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실종된 이집트항공 MS804기의 비행 기록을 조사한 결과 추락 직전 화장실에서 연기가 감지되고 조종실 창문 2개에 결함이 생겼다는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대변인 세바스티앵 바르트는 "이러한 신호는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신호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고하며 "그 외 모든 것은 순수한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도 이날 항공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조종실 창문 가열, 조종석 아래 항공 통신 장치에서 나온 연기 등의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 항공 전문가는 "이러한 정황들은 고의적 행동이나 기술적 고장 등 재앙적 결함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화재에 따른 기체 결함은 물론 조종실에서 돌발 상황이 발행했거나 조종사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LA타임스는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키기 위해 자살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추정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는 보도"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당초 이번 추락과 관련해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테러 단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MS804기는 지난 18일 밤 11시 9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 다음날인 19일 새벽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집트 해군은 지중해 인근에서 비행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 시신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그러나 블랙박스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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