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7-18로 대패했다.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시즌 29패(11승1무)를 당했다. kt는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8승2무22패를 기록했다.
허리 수술 복귀 이후 가진 세 번째 경기. 이날은 김성근 감독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기였다. 2935경기를 소화한 김응용 전 한화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감독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날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자축을 할 수 없었다. 한화는 무려 22안타(5홈런)를 얻어맞으며 실책 3개를 더해 1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안타 동률 기록을 허용한 불며예를 떠안았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를 거세게 몰아쳤다. 1회 2사 후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의 연속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선취한 뒤 2회 4점, 3회 1점, 4회 3점을 더해 10-1로 크게 앞섰다. 한화는 송광민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회에만 3점을 더해 7-10까지 추격했으나 여기까지였다.
이후 다시 마운드가 무너져 7회와 9회 각각 4실점씩 더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한화는 이태양의 조기 강판 이후 심수창, 김용주, 송창식, 박정진, 송신영, 김범수 등 6명의 불펜을 총동원 했으나 별 다른 효과를 보진 못했다. 송창식과 박정진이 각각 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고, 마지막 투수였던 김범수도 1⅓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용규와 송광민이 3안타 경기를 하며 분전했으나 4번 타자 김태균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t 외국인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5⅔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폭발로 시즌 3패(4패)째를 거뒀고,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김상현이 6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마르테와 김종민, 하주석도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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