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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함 비극 재발 막자’…해군 함대 방수훈련장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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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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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어뢰 피격 등으로 함정에 침수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 요령 등을 교육하는 함대 방수훈련장을 실제 전투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한다.
해군작전사령부가 19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함정 기름유출 상황을 가정해 해양오염 방제훈련을 하고 있다. 2016.5.19 [해군작전사 제공]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해군이 어뢰 피격 등으로 함정에 침수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 요령 등을 교육하는 함대 방수훈련장을 실제 전투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한다.

23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은 1980년대 만들어져 노후화된 1함대 사령부의 방수훈련장을 실제 해상 기상상태와 전장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 훈련장으로 2018년 상반기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천안함 피격 사건과 유사한 상황에서 우리 장병의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대 65명의 교육생과 5명의 훈련교관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새 방수훈련장은 우리 해군이 운영하는 초계함급 이상 함정의 구조와 유사하게 제작된다.

훈련장에는 펌프실과 기관실, 침실, 행정실, 함교 등을 묘사한 5∼7개의 격실이 들어서며, 파이프와 배선계통, 도어, 해치 등의 시설은 실제 함정과 동일한 규격이 적용된다.

배수기구와 각종 폐쇄장치도 현재 함정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게 배치된다.

장병들은 미사일이나 어뢰에 맞아 격실에 구멍이 나거나 격실 내부의 파이프가 터져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가정,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해 구조될 때까지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실제 바다에서처럼 배가 15도 이상 좌우로 흔들리는 상황과 공격을 받아 계속 기울어져 있는 상태도 구현되며, 미사일이나 어뢰, 폭뢰의 충격음, 엔진 소음, 천둥소리 등의 음향 효과와 연기 발생 등으로 훈련의 현실감도 배가할 계획이다.

또 평소 물에 잠기는 기관실 등 수면하(下) 격실과 침실을 비롯해 수면 위에 있는 수면상(上) 격실로 구분, 각각에 맞는 최대 침수 높이와 수압 등을 설정할 수 있어 최대한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2함대와 3함대의 방수훈련장도 2020년 이후 순차적으로 첨단 훈련장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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