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 홍하이(폭스콘)가 중국 내륙부 귀저우(貴州)에 공장을 신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폭스콘이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해 스마트폰 제조업체 세계 3위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를 통해 애플 아이폰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귀저우는 중국 빈곤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고향이다. 폰스콘은 인건비가 급등한 연안부에서 내륙부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화웨이와 관계강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Sharp)의 액정기술을 활용해 화웨이와 협업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최근 애플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화웨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정체 속에서도 중국과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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