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이번주 분수령…노조 반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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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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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모두 제출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이들 자구안이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은 게 아니라는 점에서 자구안 이행에 있어 노조 설득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3사 자구안에 대한 주채권은행의 추가 요구 등 구조조정 협의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까지 조직 축소를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이번 주부터 자구안에서 제시한 인력 감축, 조직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사무직에 이은 생산직 희망퇴직 단행 등으로 강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대한 항의 투쟁을 선언하고 24일에는 현대중공업 집단 감원 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준비위원회를 만든다.

26일에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임금 삭감 철회와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대책 마련을 위해 자사 노조와 일반직 지회, 사내 하청 지회와 모임을 연다.

이어 27일에는 민주노총 울산지부와 함께 조선산업 대량해고 사태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부당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대우조선 노조도 지난 20일 사측이 감원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안을 제출함에 따라 조선업종노조연대와 함께 강력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조선 빅3의 자구안을 놓고 노사 갈등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채권은행마저 자구안이 일부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시해 첩첩산중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 대해 이번 주 내로 보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대주주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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