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 4곳에 '발달장애인 택배거점' 만든다'… 행동특성 작업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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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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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CJ대한통운 '발달장애인 택배사업 확대 협약'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올해 시내 4개 권역에 '발달장애인 택배사업' 거점을 만든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발달장애인의 행동특성을 배달 작업으로 연결, 직업재활사업 영역을 확장시킨다.

서울시는 23일 노원 구립 장애인일자리센터에서 CJ대한통운㈜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발달장애인 택배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2016년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일환으로 장애인 일자리의 다변화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다.

그동안 장애인 직업재활 직종은 단순 제조나 가공 같은 2차 산업에 80% 이상 편중됐다. 이에 서울시는 1차와 3차 산업인 각각 영농, 서비스 업종에서 문화‧예술 분야로 확대해 중증장애인의 직업 선택권을 한껏 늘린다는 목표다.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해 장애에도 불구하고 잘할 수 있는 직종을 발굴, 일자리 매칭으로 장애인 취업 활성화 및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시키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노원 구립 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의 우수 일자리 모델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신축 아파트 등 택배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인근시설의 신청을 받아 거점 및 택배사업 운영 지원 등 각종 행정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현재 9개 직업재활시설에서 택배사업 신청을 마쳤다. CJ대한통운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택배물량 및 영업정보 제공, 물류 컨설팅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121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근로사업장 12개소, 보호작업장 109개소)이 있다. 이들을 거점으로 활용할 때 별도 작업장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성은희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장애인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장애인 일자리에서 불모지로 여겨졌던 1·3차 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민간기업과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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