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투자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지금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한 이후에 거래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주장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 전문가 데니스 가트만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오를 때까지는 금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공격적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270~128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트만은 또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이전에는 금값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엔과 유로 같은 달러 이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기준 금값은 달러 강세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값은 전날보다 1.9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252.90달러에 마감했다.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두 달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기준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로 이어져 금 매입에 부담이 된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금값이 떨어지면 사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로서는 단기 투자가 해로울 수 있다는 게 투자 전문가의 지적이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토대로 경제지표가 예상 수준을 충족하면 6월이나 7월 중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에 투자하려면 최소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기존 0~0.25%의 제로금리에서 현행 0.25∼0.5%로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강달러 현상, 유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이유로 세 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18% 넘게 상승하면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자산으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도 금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준이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직후 금값은 소폭 상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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